이재정, “日경제침략 극복할 책임 있는 정당임을 깨달아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자유한국당의 신 쇄국주의 발언에 대해 “오로지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기술독립과 소재 국산화 추진에 대해,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벗어난 ‘신 쇄국주의’라며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은 이에 더해 청와대가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모래 속에 머리 박은 타조 같은 어리석은 모습’이라는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일본의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한 경제침략 행위에 맞서 자강을 말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심기가 불편한가. 또 다시 과거 1965년과 같이 일본 앞에 나서 굴욕적인 협상이라도 하자는 말인가”라며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정치권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할 이 때,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당”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 대변인은 “이쯤 되면, 식민지 근대화론의 입장에서 일본을 옹호하고, 심지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며 아베 총리에게 사죄를 외치는, 일부 극우 보수 세력의 인식 수준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 안보질서와 시장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당 역시 일본의 경제침략을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아래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 있는 정당임을 깨닫기 바란다”며 “오로지 근시안적인 정치적 이득과 정쟁을 위해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당으로 스스로를 한계 짓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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