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명 노리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나…국민 안전 누가 지켜야 하나”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 발언과 바로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꼬집어 “어떻게 미사일 쏘는 사람들과 경협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에서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말씀을 하신 바로 하루 만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그렇게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떤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지켜야 한다는 것인가. 이래가지고 어떻게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진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지 뜬금없이 이런 상황에서 남북경협이라는 게 무슨 말이 될 수가 있는가”라며 “대통령은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 더 이상 국민들을 민감한 상황에 만들 게 아니다”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과연 이래가지고 나라가 정말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는 것인지 걱정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외교적 노력을 통해 풀어야 될 문제를 방기하고 지금 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정말 맞지 않는,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날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도 당 공식 논평을 통해 “지금 대통령이 꺼내야 할 카드는 남북경협도 지소미아 폐기도 아니다. 왜 협박자 북한에게 돈을 주고 감시까지 푸는가”라며 “이래도 친북이 아니고 종북이 아닌가. 일본의 제재조치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생중계해 달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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