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치권 통해 대일감정 앞세우는 합의 추구한다면 문제 어렵게 만들 수 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혹시라도 대일본 여야 간 결의안 합의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내일 회동은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이자 14개월 만의 회동이라 기대가 크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참모와 여당 주요 인사들 사이에선 죽창과 의병 등 감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감정으로 대일 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손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란 과제를 두고 열리는 회담인 만큼 해법이 나와야 하지만 좋은 성과를 대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며 “무작정 대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야 5당 대표들은 모두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등 국가에 대한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의 회담이 정쟁의 연장이 아니라 난마와 같이 얽힌 정치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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