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되면 여당이 먼저 제스처 해줘야 되는데 제가 먼저 해도 잘 안 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해 “심사는 계속하고 있지만 본회의 일자가 최소한 이틀이 잡혀야 되는데, 본회의 일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여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지 않을까”라고 입장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여당도 해보고 야당도 해봤지만 국정에 대해 여당이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결렬되면 여당이 먼저 제스처를 해줘야 되는데, 번번이 여당의 제스처를 기다리기만 해서 제가 먼저 제스처해도 잘 안 된다”며 “실질적으로 추가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을 하루로 합의하기는 어렵다”며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19일 하루만 본회의 개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는데,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하기 위해 한국당에선 18, 19일 이틀 본회의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는데, 바른미래당과 함께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지난 15일 공동 제출한 한국당으로선 민주당 요구대로 19일 하루만 본회의를 한다면 이날을 끝으로 6월 임시국회가 끝나기에 해임안을 표결조차 못하게 되는 지경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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