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에 보낸 사람은 극우로 보여…이번엔 반드시 잡았으면 좋겠다”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윤소하 의원에게 온 협박소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4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성 소포가 배달된 점을 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극좌, 극우 테러위협 모두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지난 2013년 12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로 협박성 메시지 등이 배달됐던 사례와 지난 3일 윤소하 의원실 앞으로 온 협박성 소포 사건을 비교하면서 “그 때도 그랬지만 공통적인 게 칼이 등장한다. 당시 저 같은 경우는 ‘하태경 곧 죽는다’고 써있었고, 윤 의원에게 온 것은 칼이 좀 작지만 죽은 새를 같이 보내서 죽는다는 의미를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의원에게 보낸 사람은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되어 있어 지금 정치 현실에서 극우 집단으로 보인다. 저한테 보낸 거는 ”민족반역자 처단 투쟁위원회“라고 극좌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테러 반대에는 좌우가 없어야 한다”며 “2013년 제 사건 같은 경우는 범인을 못 잡았다. 당시에 CCTV 사각지대를 노리고 들어온 거여서 협박 이후에 CCTV를 설치했는데 이번에는 (윤 의원 사건에선) 반드시 좀 잡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테러 협박이 있었지만 저는 꿋꿋하게 정치하고 있고 재선도 됐다. 우리 사회가 테러 폭력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어제 이인영 민주당 대표가 폭력 쓴 사람 풀어준 거를 잘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그건 굉장히 잘못됐다. 우리 국민들이 좌우를 넘어서 이번 기회에 좀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틀 전 손학규 대표가 공조했던 정의당을 비판하던 논조와 달리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도 “겁먹지 말고 의정활동 열심히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오신환 원내대표님도 정의당 대표 만나 격려해주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내년도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선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실제로 받는 임금은 줄어드는, 알바 자리는 더 단기 알바 자리로 쪼개지고, 또 실업자도 더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다. 오로지 정규직 철밥통만 좋은 제도”라며 “무작정 최저임금 올리는 것이 경제에는 오히려 독약이라는 사실을 이미 우리가 학습했기 때문에 박영선 장관, 이인영 원내대표 조금 더 파이팅 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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