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선 구성 불가능…실제 교섭단체 구성할 방향 모색하는 게 필요”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2일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앞으로 공동교섭단체 문제는 더 이상 우리 당내에서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제 우리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말씀이 있었는데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는 의원들 각자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며 “공동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계속 거론하기보다 실제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그러한 방향을 우리가 모색해나가는 것이 더 가능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정식의 교섭단체를 구상하는 방안을 위해 우리가 힘 있게 노력해나가는 것을 더 논의하고 추진해나가자”라고 거듭 역설했는데, 지난 5월 원내대표 당선 직후에도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보다는 제3지대 신당을 주장했던 만큼 바른미래당과의 정계개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그는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문제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정조사를 함께 추진하려는 데 대해선 “북한 목선 사례는 우리 군의 명백한 경계실패가 맞고 안보 확립 차원에서 분명하고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로는 추경과 민생법안 등을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혹시라도 이번 국정조사로 다시 국회가 공전사태를 겪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또다시 양극단으로 갈라서서 정쟁을 일삼는 것을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 적절한 선에서 조율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해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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