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호씨, 공개채용 아니라 회사 인포메일 연락…타이 이스타 제트에 채용돼”

▲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인 서창호씨가 정식채용 절차도 없이 태국에 있는 타이 이스타제트에 취직해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을 설립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씨가 지난해 7월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현지회사인 타이 이스타제트에 공개채용 과정을 거친 게 아니라 회사 인포메일로 이력서를 보내 채용됐다는 사실을 태국 방콕까지 찾아가 해당 회사의 한국인 대표이사 박모씨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이스타항공이 문재인 대선캠프의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던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설립한 회사인데다 방콕에 있는 타이 이스타제트 사무실 내·외부에도 이스타항공 상호가 내걸려 있었다는 점을 들어 서씨 취업 과정에 이 이사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거듭 의심했다.

다만 타이 이스타제트의 한국인 대표이사 박모씨는 이스타항공을 대리해 태국에서 GSA(General Sales Agency) 총 판매권을 맡고 있고 이스타항공과의 합작 건으로 이 이사장을 몇 번 만나 사업계획 브리핑을 하기도 했으나 작년에 투자를 받기로 했음에도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곽 의원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곽 의원은 이번 취업과 관련해 일자리를 찾아서 해외 이주한 것인지, 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려고 한 것인지 등 취업 동기에 대한 전후 사정을 밝혀 달라며 이에 대한 감사를 거부한 감사원을 비판하는 등 문 정권을 거세게 압박하고 나섰는데,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청와대는 같은 날 “우리도 무엇이 사실인지 확인 중”이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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