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고인의 위대한 삶 계승하는데 노력할 것”

▲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오훈 / 사진 기자]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정의당은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성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정의당은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할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여사는 김 대통령의 배우자로만 기억될 수 없는 값진 삶을 살아오셨다”며 “고인은 YWCA 총무를 역임한 대표적 여성운동가이며 여성문제연구회 회장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김 대통령은 이 여사 때문에 ‘인류의 반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기도 했다”며 “고인은 군부독재 치하에서 민주화 운동의 동지로서 김 대통령과 함께 모진 수난을 겪었으며, 김 대통령의 작고 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방북을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어려운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얼마 전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에 이어 또 다시 커다란 슬픔을 겪게 된 김홍걸 민화협 의장과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김 대통령이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와 끝까지 싸우며 민주주의의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커다란 힘이 되어준 동지”라며 “무엇보다 이 여사는 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 사회를 위한 일에 헌신하셨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고인이 있었기에 가정폭력방지법, 남녀차별금지법 등의 제정이 가능했다”며 “이 여사를 김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민주화 투사이자 여성운동가로서 기억해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이희호 여사의 명복을 빌며 추모의 인사를 하겠지만 고인에게 전하는 인사가 말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장 국회에 미투 법안과 낙태죄 폐지 법안 등이 계류 중인데 이러한 법안들을 논의하고 처리하는 것이 우리가 이 여사의 소중한 삶을 올바로 기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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