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발언은 사실 아냐…근거 없는 사실 유포에 강력한 유감”

▲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양아치X’이란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게 된 데 대해 “‘양아치판이네’라고 혼잣말을 한 적은 있지만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자괴감에 무심코 나온 혼잣말이었을 뿐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일 개최된 의총에서 비공개 전환 직후 회의장을 나오면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는 데 대해 “여성 비하 발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설전을 벌인 같은 당 이혜훈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특정인을 지칭해서 한 얘기는 아니었으며 더구나 여성 비하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강력한 유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의적 왜곡과 허위사실 유포까지 서슴지 않는 바른미래당 극히 일부의 행태가 씁쓸하다. 본인이 듣지도 않은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권은희 최고위원이 이 의원에게 여성 비하 발언 의혹을 제기한 이후 사태는 일파만파 확대되는 모양새인데, 당내 일부 여성 당원들은 7일 이 의원 발언 중 ‘양아치’ 부분도 꼬집어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결손을 보여줬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을 회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바른미래당을 걱정하는 여성당원들’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지금까지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런 이 의원을 비호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학규 당대표”라며 “손 대표의 대표답지 못한 행동에 책임을 묻는다. 당 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고 대표 사퇴까지 압박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어떤 결과로 매듭지어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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