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리더십 발휘한 黃 대표의 징계로 이어지지 않으면 막말 계속될 것”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한국당 막말 시리즈가 마치 연속극 나오듯 매일 나와 이제 대변인까지 그렇게 되고 있는데 황 대표로서도 당과 자기를 위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의 막말 논란을 꼬집어 “아무리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우리 대통령을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비교해서 그러한 막말을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막말 드라마를 하면 과거 일본의 극우 정객들처럼 우선 언론이 보도해 소위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하는 거고 일부 보수층, 특히 한국당에서 그러한 막말로 국민의 민심을 흔들어보려고 하지만 국민이 더 유리한 지도자”라며 “국민들이 지금 국회를 향해 공전과 막말 밖에 없다 하고 불신하는데 이런한 것은 단호한 리더십을 발휘한 황 대표의 징계로 이어지지 않으면 국회의원들이 일본의 극우 정객들처럼 (막말)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은 한국당에서 막말을 불사하면서까지 문책을 요구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선 “외교부에서 한두 번 일어난 사건이 아니고 파면된 외교관만 하더라도 세 번째라는 거 아닌가”라며 “강 장관이 어디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는 저로선 아직 들은 바 없다.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사건 문제가 수습되면 문 대통령께서도 공직기강 확립과 나머지 임기 3년을 성공하기 위해 좀 신상필벌의 단호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징계할 것을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한편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선 그는 “한국당이나 민주당이 저렇게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가 져주는 정당이 이기는 정당이 된다”며 “한국당이 저렇게 몇 달간 국회를 공전시킨다고 하면 저는 단독 국회라도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만약 오늘까지라도 합의 처리되지 않으면 공조하는 당끼리 단독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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