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간 통화내용 발표, 실무자들이 조정해 가지고 하는 것”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양국에서 각각 발표한 결과를 볼 때 대북 식량지원을 놓고 시각차가 있지 않느냐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결과를 이렇게 발표한다는 것이 합의가 돼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상이 통화한다 하고 결정되면 이미 정상은 무슨 말씀을 한다, 그러면 ‘안녕하십니까’부터 다 써서 그 발언이 양국 간에 합의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 간의 통화는 어디까지 발표할 것인가, 실무자들이 통화를 해서 조정해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어제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뭐라고 했나.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 미국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이건 사실상 식량지원을 해도 좋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황 대표가 ‘거짓말이다’ 이런 것은 굉장히 나쁜 거다. 정상통화를 안 해본 사람들이 하는 거고 한국당이나 일부에서 잘 모르면 저한테 좀 물었으면 좋겠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지원하는 것을 ‘공격했는데 또 식량지원하냐’ 이것은 진짜 비인도적인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선 “발사체는 발사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쏜 것은 잘못이다”라면서도 “어제 북한에서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다’ 이렇게 얘기한 걸 보면 미국도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김 위원장도 교묘하게 선을 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한번 간보기 했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제재를 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신이 미국 내에서 정치적 입지가 굉장히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선은 넘지 않고 한 20발 쏴서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들어 놓고 또 외교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만약 ‘미사일이다’ 하고 규정하면 제재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단거리 미사일은 UN 제재의 사례가 없다. 그리고 미국, 일본, 한국도 향하지 않고 자기들 영해 상에 떨어졌기 때문에 제재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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