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상화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역할 있으면 하겠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김관영 원내대표의 거취나 정치적 책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를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오후 예정된 것과 관련 “차단하고 안 볼 것이 아니라면 서로 대화하고 정당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어쨌든 서로 간 오해나 불신 속에서 계속 갈등이 증폭돼 왔다”며 “새롭게 출발하고 국회 정상화 등 부분에서 새 출발하자는 의미”라고 부연해 의총장에서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이날 최고위 불참을 철회하고 전격 복귀한 데 대해서도 “원내 문제와 당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지난주에 손학규 대표를 만났고 오늘부터 복귀하겠다고 말씀했다”며 “패스트트랙 관련해 손 대표가 두 번에 걸쳐 소신은 그렇지만 원내대표가 하는 방향에 대해 동의를 해달라고 말씀했고 제가 결국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 송구함 속에 현장 최고위를 못 나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사무총장 교체설과 관련해서도 “대표께서 한 번도 언질이 있지 않았다”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도 당무를 소홀히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끝나고 나서도 당사에 가서 결재도 했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의원은 “대표랑 나랑 만나고 대화했던 것을 모르기 때문에 대표의 눈과 귀를 막는 사람들이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지 않았나”라며 “당 정상화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이 있으면 충분히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오 의원이 김 원내대표 사퇴 요구 의사를 고수하는 가운데 김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오전 경인방송 라디오 ‘장용의 시사토픽’에 출연해 “바른정당계 행태를 보면 사퇴 요구는 당권을 확보하고 한국당과 연대·통합하려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 노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불법 사보임이다’ ‘거짓말했다’ 하면서 책임 추궁하겠다는 것인데 그건 패스트트랙 정당성을 부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사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사퇴 불가 의사를 관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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