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월 시범 도입…"제로페이 가입하면 돈 번다"

▲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촌 일대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가입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시사신문 / 임솔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로페이(소상공인 간편결제)’의 홍보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22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및 지역구 관계자, 지역 소상공인 단체와 함께 신촌과 소공동 일대 지하상가에서 제로페이 가입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12월 20일에 도입되는 제로페이를 안내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중 만난 상인들은 대체로 제로페이의 도입을 환영했으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대문구소상공인회 오종환 이사장은 “그동안 2.5%까지 냈던 수수료가 0이 된다니 참 좋다”면서도 “카드업계가 제로페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타개할 수 있을 만큼의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촌상인연합회 홍성호 회장 역시 “사용자가 충분히 확보돼야 제로페이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관건은 소비자가 익숙한 신용카드 대신 제로페이를 쓸 것인지 여부”라며 “높은 소득공제율과 공공시설할인제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로페이는 연매출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은 수수료를 면제받고 연매출 8억원을 초과하는 매장도 최대 0.5%다. 소비자 소득공제 혜택은 신용카드(15%)·체크카드(30%)보다 높은 40%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편 부산시 자갈치시장도 12월 17일에 제로페이를 시범도입한 후 내년 1월부터 부산 전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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