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정규직 많은 방송제작환경 성폭력·성차별 일소 기대

▲ ⓒKBS 전경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KBS는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각종 성비위 관련 상담과 조사를 전담하는 ‘성평등센터’를 개설하고 직장내 성폭력 추방에 나선다.

13일 KBS측에 따르면 양승동 KBS사장이 취임 공약으로 내걸어 신설된 ‘성평등센터’는 외부에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센터장을 새로 영입한데 이어 사내 변호사를 팀장에 발탁했고 추가로 전문 상담•조사 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센터장은 맡은 이윤상 KBS성평등센터장은 “성평등한 KBS를 구현하기 위한 역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KBS콘텐츠가 시청자들과 사회에 미치는 역할이 큰 만큼 성평등센터가 앞으로 KBS 구성원들의 젠더감수성을 높여 방송 내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 ‘성평등센터’는 앞으로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관련 신고를 접수 처리하며 피해자 보호와 지원, 그리고 상담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성폭력 고발 사건에 대해선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요청을 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성평등 조직 문화구현을 위한 각종 교육과 제도 개선 업무도 맡는다. 

KBS가 성평등 이슈를 전담하는 기구를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게 된 이유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여성과 비정규직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방송제작환경에서 일어난 각종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에 대해 KBS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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