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에어부산과 전일본공수(ANA)가 ‘항공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16-17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실제 탑승객이 응답한 이용자 만족도에서 국적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외국적항공사는 전일본공수(일본, ANA)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또 정시성 분야에서는 국내선은 대한항공이, 국제선은 에어부산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항공편이 많아 대체기 투입이 빠르고,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을 기지로 사용해 혼잡 항로를 적게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제주노선 비중이 높은 진에어와 항로 혼잡이 극심한 중국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안전성 분야에서는 에어서울이 가장 우수했고, 티웨이항공이 가장 낮았다. 

외항사로는 정시성 분야에서는 전일본공수(일본), 오로라항공(러시아), 일본항공(일본, JAL) 등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일본, 한국-블라디보스톡 등 비교적 혼잡이 적은 항로를 이용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심천항공(중국), 상하이항공(중국), 몽골항공(몽골) 등 혼잡한 한국-중국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사들은 정시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자보호 분야에서는 중화항공(대만), 홍콩익스프레스(홍콩), 에바항공(대만) 등 동남아계열 대형항공사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용객 대비 피해접수건수가 적었고, 항공법령상 소비자 보호조치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서비스질에서는 전일본공수(일본), 일본항공(일본), 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 등은 기내서비스와 직원 친절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가장 우수했으며, 필리핀에어아시아(필리핀), 비엣젯항공(베트남), 타이에어아시아X(태국) 등은 기내좌석 불편 등으로 이용자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또 국토부는 항공법령이 정한 소비자 보호조치를 준수하지 않은 에미레이트항공, 아에로플로트항공, 비엣젯항공, 오로라항공 등 4개 외항사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우수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자들은 건전한 서비스 경쟁을 펼치도록 하기 위해 ‘13년부터 2년 단위로 실시돼오고 있다.

또 이번 조사는 공항 현장에서 실제 항공사 및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각 384부를 조사했으며, 신뢰수준은 95%±5%이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