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통령 순방 시 해외출장 핑계로 국감 불출석

▲ 과방위 국정감사.[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용철 기자] 이해진 의장이 과방위 국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네이버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닌지 의심 받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은 10일 과방위 국감에서 “이해진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 자체가 네이버 총수로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해진 증인이 지난해 국감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뒤늦게 종합감사에 출석했지만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답변했다”며 “지난해 국감에서 뉴스편집 공정성, 알고리즘 공개 등을 약속했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실현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해외순방은 13일인데 오늘 국감에 불출석했다. 나오기 싫어서 핑계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드루킹 사건 특검에 따르면 1억건에 이르는 뉴스 댓글 여론 조작했고, 대부분 네이버에서 이뤄졌다”며 “이해진 전 의장이 기술자 출신이기 때문에 메크로 조작 피해유발점을 몰랐을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점에서 봤을 때 네이버는 사실상 드루킹 사건 공범으로 아무런 책임을지지 않은 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은 “국감 확인감사 때 나오겠다고 불출석한 증인들 화약서를 썼기 때문에 그날 확실히 질의를 해서 국회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확실히 하겠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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