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돼야"

▲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주민이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김경수 기자

[시사신문 / 김경수 기자]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주민들이 구청 측과 계속 갈등 중이다.

10일 오전 7시경 주민들은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을 막고자 구청 측과 마찰을 빚었다.

주민들은 “마포구가 주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되는 상황에서 현장설명과 피해 예방대책에 대한 공청회 하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공사로 인한 소음, 비산먼지, 진동, 무엇보다 공원연결로 조성사업 타당성에 강한 의문이 든다” 말하며 구청장의 면담요구와 함께 관계부서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요구했다.

현장에 있던 구청 관계자는 “공사는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 어쩔 수 없다”며 “공사를 막는 주민들 때문에 구청 역시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며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계속 대화하며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단은 해당 지역주민들이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경의선숲길 공원 양 옆에 이미 횡단보도가 있고, 공원연결로 조성사업 보다 더 합리적인 강구책이 있다는 입장이다.

▲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 / 김경수 기자

반면 마포구는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에 대해 문제없다고 한다.

마포구청 공원녹지과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한 부분은 이미 경의선숲길 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지난 2014년 10월21일부터 11월18일까지 6차례 인접 해당 주민센터에서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마포구 의회에서도 지난 2015년 1월23일 경의선숲길 공원 단절구간 연결공사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단절구간 해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방안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며 시행 사유를 밝혔다.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에 대해 한일용 마포구의원은 “마포구에서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시설을 만들지라도 그것에 대해 이해관계가 필요한 소수의 주민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교감을 통해 대책을 세워 공사를 진행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금일 오후 4시경 경의선숲길 공원연결로 조성사업과 관련해 마포구청장과 면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