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후반(2071∼2100년) 서울의 폭염일수는 73.4일

▲ 서울시 최고기온이 37도 이상인해 그래프 / ⓒ서울연구원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서울이 폭염에 불리한 만큼 열환경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폭염 대응력 향상방안’에 따르면 올여름 서울의 최고기온은 39.6℃로 111년간의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최장 열대야 지속일 경신(26일), 날짜별 최고기온 7차례 경신 등 연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폭염(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일수는 35일로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최대치다. 2018년 전국 온열질환자 수는 4,458명으로 2017년 1,566명에 비해 2.8배로 증가했고, 서울시 온열질환자 수는 613명으로 작년 106명에 비해 5.8배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인구밀도와 불투수율(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비율)이 높아 고온과 폭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열환경개선 종합 대책 수립과 이행, 열기를 식혀주는 도로 운영, 열환경을 고려한 도시조성, 건물의 축열량 저감과 증발산 촉진, 하천환경 개선과 물길 조성, 녹지 확대와 인공설비 활용한 물순환 촉진 등과 관련한 서울시 전 부서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폭염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같은 날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의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5.8배다. 서울시는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했다”며 “앞으로 더 무더워지고, 더 길어질 서울의 여름을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체계를 시급히 갖추어야 한다. 연구원도 도시 운영 전반의 열환경 개선 방향을 연구해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기상청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21세기 후반(2071∼2100년) 서울의 여름일수는 146일, 열대야일수는 72일, 폭염일수는 73.4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