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차 전무해 ‘꼴찌’한 르노삼성, 올해 클리오로 반격 내수 부진 심각한 한국지엠 불안…쌍용차 내수 판매에 주력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이 올해 안방 3위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 /시사포커스 제공

[시사신문 / 김용철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이 올해 안방 3위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한해(1~12월)내수 판매에서 3위는 한국지엠이 차지했고, 쌍용차가 4위, 르노삼성이 예상대로 꼴찌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판매량이 1.1% 감소한 180만대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1~12월)내수 3위는 한국지엠으로 총 13만2377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량 수치대로라면 올해 역시 한국지엠이 내수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내수 시장에 판매량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올해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하락한 수치만큼 감소할 경우 10만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탔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한국지엠은 12월 내수에서 1만1852대를 판매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3각 편대가 전월 대비 20%이상 판매량이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한국지엠은 대형 SUV '트래버스'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전기차 ‘볼트 EV’ 도입 물량도 지난해 10배 수준인 45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 4위를 기록한 쌍용자동차는 현대차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10만6677대를 판매 전년(10만3554대)대비 3.0% 증가했다. 내수에서 작년에 성장세를 기록하며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작년 내수 판매량은 2003년 13만1283대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출시 3년 차인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새로 출시된 G4 렉스턴이 전년 대비 200%가 넘는 성장율을 기록한데다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티볼리 브랜드가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12월 판매량은 1만647대를 판매 월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도 내수 시장을 이끌기 위해 이달 초 출시되는 렉스턴 스포츠 자전계약을 시작하며, 오는 9일 출시행사를 통해 시장에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쌍용차는 이번 신차가 G4 렉스턴과 많은 요소를 공유하는 만큼 쿼드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안전성,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 및 모바일 연결성(connectivity)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작년 총 1만537대 판매에 꼴찌를 기록했다. 작년 연초 세운 12만대 목표에는 1만9463대 미달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는 경기 침체와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했다. 주력모델인 SM6 판매량이 전년대비 31.5% 줄어든 3만9389대 판매에 그친 게 컸다. 다만 내수에서 부진했지만 수출 물량에서 전년 대비 20.5%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면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작년 신차가 전무해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한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해치백 차량 클리오의 출시가 예정돼있다.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팔리는 르노의 주력 차종 중 하나로 꼴찌 탈출 선봉장에 설 것으로 르노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7인승 미니밴(7인승 MPV) 에스파스의 출시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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