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광주, 강원 철원 등 5개 농가서 피프로닐 등 검출

▲ 16일 농식품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강원도 철원 소재 5만 5천수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피프로닐이 허용기준을 넘어 검출됐고, 경기도 양주시 소재 2만 3천수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역시 허용치를 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국내산 계랸에도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먹거리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14일 1개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1개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상기 살충제 검출 농가의 정보를 식약처 및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식약처는 지자체와 협조해, 상기 농가(경기 남양주, 광주 소재)에서 생산돼 유통된 계란에 대해 잠정 유통 및 판매 중단 조치했다.

또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 시에는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이날 자정을 기해 모든 농장의 계란을 출하 중지시키고, 3천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검사결과 불합격 농가가 나올 경우, 검사 및 유통정보를 조속히 식약처에 통보해 유통중인 부적합 계란이 즉시 수거되도록 했다.

피프로닐은 닭에서 사용 금지되어 있으며,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최근 유럽에서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살충제 계란은 가운데 강원도 철원 경기도 양주 등에서도 추가로 확인됐다. 같은 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부터 실시 중인 전수 검사와 관련 이날 오전 기준 20만수 이상 대규모 농가(47농가)를 포함한 총 243농가 검사결과 241농가가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중 강원도 철원 소재 5만 5천수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피프로닐이 허용기준을 넘어 검출됐다. 또 경기도 양주시 소재 2만 3천수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역시 허용치를 넘게 검출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들을 식약처와 지자체에 통보하고, 부적합 농가의 생산 및 유통 계란에 대해 유통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일단 농식품부는 이날부터는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241농가(전체 계란공급물량의 약 25%)에 대해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는 당초 계획대로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에서 생산한 ‘08 마리’와 광주시 우리농장에서 생산한 ‘08 LSH’ 계란이다. 두 농장에서 매일 유통시키는 계란은 각각 2만5000개, 1만7000개다. 국내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편의점 등은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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