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15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사회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이번 경축식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됏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및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3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후손, 여성 독립운동가 등을 초청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화합과 결속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경축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자는 모두 128명이며, 경축식에서는 1933년 일본 동경의 반제 항일운동 조직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수감된 뒤 고문 후유증으로 병 보석된 직후 순국한 故 윤구용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수여됐다.
이러한 중앙 경축식과는 별도로,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범국민적인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급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경축식과 함께 타종행사, 문화공연, 체육행사 등 모두 110여개 행사에 15만여 명이 참여하고, 재외공관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80여개 행사에 1만여 명이 참여해 경축식과 동포 간담회 등을 개최됐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으며 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이라며 “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이며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다”며 “항일독립운동의 이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 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리고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난 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이라고 했다.
특히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며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고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대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