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시선 끌고자 체험공간 대거 마련

▲ 관람객들은 '기어 360’으로 직접 상하좌우 360도 모든 공간을 촬영해 볼 수 있으며, '기어 VR'을 통해 에버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판다월드를 보다 생생하고 실감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자사 주력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6'에서 올해 전략 제품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양사의 자존심 싸움이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과거 삼성과 LG그룹은 전자기업으로 가전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치열한 제품경쟁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두 전자기업은 TV, 에어컨, 냉장고까지 겹치는 제품군이 많아 앞서기니 뒤서거니 하며 국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신경전은 최근 논란이 된 HUD TV 브랜드를 두고 격하되고 있다. LG전자가 자사의 UHD TV를 해외 일부 매장에 전시하면서 ‘SUHD’ 소개하자 삼성전자가 발끈하며 해당 상표 중단을 요구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 사건을 두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TV시장에서 양사의 한 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번 '월드IT쇼 2016'에서도 기 싸움은 팽팽하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주력품을 대거 투입했다. 지난해 열린 월드IT쇼 2015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매년 양사가 주력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다.

이번에 삼성과 LG전자 선보인 주력제품으론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 ‘기어360’, ‘기어 VR’ 등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퀀텀닷 SUHD TV’, 감각적인 디자인의 ‘세리프TV’, 신개념 냉장고 ‘패밀리 허브’, ‘노트북9’등 혁신적인 제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의 혁신적인 기능들을 체험해 보며 제품들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기획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의 카메라 기능을 비교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물속에 제품을 넣어보는 방수기능, 게임을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게임 런처', '게임 툴즈' 기능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관련 제품 전시도 특화했다. 관람객들은 '기어 360’으로 직접 상하좌우 360도 모든 공간을 촬영해 볼 수 있으며, '기어 VR'을 통해 에버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판다월드를 보다 생생하고 실감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이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와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가구 같은 TV ‘삼성 세리프 TV’를 함께 전시했다. 리모컨 하나로 공중파 방송, 케이블 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TV 사용 환경을 한 화면에 통합해 빠르고 쉽게 찾아 즐기는 스마트 TV 기능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CES 2016’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 ‘패밀리 허브’도 전시했다. ‘패밀리 허브’와 스마트 TV와 ‘갤럭시 S7’과의 연동을 통해 주방에서도 TV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키친 TV’와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는 '푸드 알리미' 기능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 3월말에 출시한 ‘모듈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G5는 전문가 카메라 모드를 탑재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G5와 연동한 가상현실 기기 ‘LG360 VR’ 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LG전자

한편, LG전자는 행사장 입구에 자사의 프리미엄군인 ‘LG시그니처’ 체험존을 설치, 기선 제압에 나섰다. 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기공기청정기 등 LG시그니처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입구부터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말에 출시한 ‘모듈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G5는 전문가 카메라 모드를 탑재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G5와 연동한 가상현실 기기 ‘LG360 VR’ 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LG 울트라 올레드 TV도 선보이면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LCD TV의 HDR 효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올레드 화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토록 했다.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해 직접 현장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홈도 선보였다.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를 전시 스마트 가전의 상태나 일정, 날씨 등의 유용한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하고, 블루투스와 연동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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