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와 주력제품에서 실적 이끌어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지 벌써부터 업계의 계산이 시작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지 벌써부터 업계의 계산이 시작되고 있다.

LG전자는 11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13조 3,621억 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4.8%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7일 공시에서 영업이익 6조6000억 원, 매출 49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전분기 대비 7.49%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분은 전년·전분기 대비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 구조 비율로 봤을 때 삼성전자가 LG전자에 비해 매출이 4배 정도 앞서고 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출 구조 대비 영업이익이 삼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천억 원대 초반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 이다. 삼성전자도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후반이나 6조원 초반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효과가 1분기에 반영됐고, 판매량도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오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신중론이, LG전자는 G5의 기대효과가 반영돼 낙관론 기대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이처럼 삼성-LG전자가 1분기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공통적으로 우호적인 환율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LG전자는 IT부문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으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IM 사업부문과 CE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고 반도체에서 선방한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특히 HA부문에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오스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이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 3000억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어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HE부문은 OLED(올레드) TV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선전으로 판매가 증가해 HA부문을 뒷받침했다.

삼선전자는 IM 사업부문에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영업이익 3조원 중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7의 판매에 호조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세계 판매량도 1000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E 부문은 TV사업과 생활가전에서 호실적을 거두면서 흑자전환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사업본부가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전자는 사업부문별 희비가 엇갈렸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에서 실적 부진을 겪어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5가 3월 말에서 출시됨에 따라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에서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G5는 세계적으로 호평이 쏟아진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하루 1만대 정도 판매 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올린 자동차부품사업을 관할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소폭 적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에선 양사의 전망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효과가 1분기에 반영됐고, 판매량도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오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신중론이,  LG전자는 G5의 기대효과가 반영돼 낙관론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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