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으로

"깊은 밤 홀로 남은 자, 절대 거울을 보지 마라""거울속의 내가, 나를 죽인다!!"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새로운 공포가 다가온다.영화 <거울속으로>는 의문의 화재사건 후 폐장되었다가 재개장을 준비중인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연쇄살인 사건 속에 숨겨진 거울의 비밀을 섬뜩하게 그려낸 공포스릴러.당신에겐 새로운 공포가 필요하다.2003년 여름 극장가에 키워드는 공포. 지금 극장가는 공포영화 <장화·홍련>으로 뜨겁게 달아 올라있다, 이것은 공포영화가 마이너 장르로만 이식되었던 이전과는 달리 공포영화 <폰> 이후로 한국 관객들의 공포영화에 거는 기대가 극도로 높아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공포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겠다는 <거울속으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절대로 의심하지 않을 존재인 내가 바로 공포의 근원임을 확인시키는 영화다.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해오면서도 그 비밀스러움과 음산함, 그 악마적 속성을 드러내지 않았던 '거울공포'의 실체를 관객에게 선보인다.보이는 것을 다 믿지마!<거울속에서>에서 희생자들은 거울 앞에서 등을 구부리거나 거울을 등지고 섰을 때 그 속에 비친 스스로의 이미지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다. 우리들이 자기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믿고 있는 거울이라는 물건이, 혹은 그 속에 비친 내가, 나를 배신할 때 공포가 발생하는 것이다.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어느 날, '내가 보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진정한 나인가?'라는 다소 철학적 질문에서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거울이라는 물건을 통하여 자아를 확인한 우리가 그것을 의심하기 시작할 때 자신의 이미지에서 느낄 수 있는 원초적 공포감이 이 영화이 바탕에 깔려 있다.<봄날은 간다>이후 2년 만에 팬들에게 돌아온 유지태. 그의 주연작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거울속으로>는 2001년 부산국제 영화제 NDIF부분에서 수상한 김성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8월 14일 개봉예정이다.거울과 나, 그리곤 아무도 없었다. 거울속 공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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