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영향 국내 관광사업에도 타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달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수가 7년 4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5월 외국인 입국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39.4% 감소한 26만5천204명으로 한달 입국자수로 지난 96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국내 입국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수가 절반 이상 급감해 일본은 51% 감소한 8만7천36명, 중국은 50.9% 줄어든 2만761천명에 그쳤다. 또한, 동남아와 미주, 유럽 지역에서의 입국자수도 급감세를 지속해대만이 54.8% 줄어든 4천239명,미국이 30.3% 줄어든 2만9천828명을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의 해외출국 감소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34.4% 줄어든 36만293명으로 큰 감소폭(41%)을 나타냈던 4월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싱가포르와 태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출국은 여전히 70%이상 줄어 급감세를 계속했지만 사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행 출국자는 0.03% 늘어난 5만4천519명을 기록했다. 목적별로 '관광'이 작년 동기대비 50.9%가 줄었고, 연령별로는50대와 60대가 각각 50% 안팎 감소해 관광 목적의 고연령층이 사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