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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서 지도자가 된 사람은 그 자리를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근대 정치사상의 시조라 불리는 마키아벨리(Machiavelli)의 말이다.지금 대한민국은 연이어서 마키아벨리가 말한 '운이 좋은, 그러나 역량이 형편 없는' 지도자를 맞고 있는 게 아닐까. 한 명은 탄핵을 당했고, 그 후임자는 갈팡질팡하면서 탄핵 청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 했으며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다. 그러한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역사가 바뀌었다. 지금 대한민국 집권세력은 우한 코로나(코로나 19)라는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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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대구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했는데, 그간 우리나라 방역과 의료 기술이 우수하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해온 정부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옛말에 ‘만사 불여 튼튼’이란 말이 있듯이 말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좀 더 세밀하게 대책을 강구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이렇듯 터무니없는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 정부나 현재의 정치권에는 ‘사후 약방문’이란 말처럼 문제가 터지면 임기응변식으로만 대처하는 고질적인 병폐가 만연해 있다.이런데도 여야 할 것 없이 기존 프레임 속에서 인물
칼럼
최종호 주필
2020.02.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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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같은 혹 떼려다 울산바위 같은 큰 혹이 붙었다’민주당이 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두고 퍼뜩 든 생각이다. 그래서 시간이 한참 지난 칼럼을 읽어보니 그리 심한 내용도 아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눈치 빠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고소를 취하하라”고 당에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바로 고소를 취하하면서 꼬리를 내렸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정말 ‘웃픈(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픈) 사건’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셈이다. 조선시대의 ‘사문난적(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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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만큼 무서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우한 폐렴이라 부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창궐하는데 그 확산되는 규모만큼이나 확인되지 않은 괴담들도 많다는 게 참 안타깝다.심지어 이 와중에 마스크나 세정제를 가지고 사기를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인피를 쓴 괴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이렇듯 우한 폐렴 문제로 국내외가 시끄러운 시기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자마자 많은 매체들이 반응할 만큼 더 잘나가는 듯하다.한마디로 자기편이라 생각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진 전 교
칼럼
최종호 주필
2020.02.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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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세금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드리지 않는 게 우리 정치인들과 국가지도자의 도리이다. 새정치연합은 서민증세와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터는 일들을 기필코 막아내고 바로잡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2월10일 발언한 내용이다. 구구절절이 옳은 소리다.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도 2년 8개월이 흘렀다. 경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지고 국가 위상은 갈수록 추락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재정을 펑펑 늘려 포퓰리즘을 펼치는 데 앞장서면서 급기야 ‘세수 펑크’가 발생했다.가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2.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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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친중(親中) 행보’를 놓고 말들이 많다. 최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확진자가 지난 1월30일 9,692명이었는데 2월3일에는 2만 438명이 됐다. 나흘 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워져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아웃브레이크(outbreak)’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해 전염병의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더믹(pandemic)이라는 용어까지 언급되는 실정이다.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2.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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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똑똑하다는 것과 지혜롭다는 것을 다소 다른 것으로 이해를 한다. 머리가 좋으면 똑똑할 수는 있지만 꼭 지혜롭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이다.29일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을 보면서 과연 지혜로운 선택일까라는 의문을 가져 보았다. 머리가 좋은 것은 개인 문제이지만 지혜에 관해서는 주위 의견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이번 바른미래당 사태를 보면서 손학규 대표의 처신도 안타깝지만 세상을 적과 동지가 아닌 적과 부하로만 보는 듯한 안 전 대표의 행동을 통해 지혜로운 선택이 나오기 쉽지 않을 듯해 보인다. 부디 이번 본인의 선택이 국민
칼럼
최종호 주필
2020.01.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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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좌절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경제는 망가지고, 살림살이는 어렵고, 국론은 분열되고, 나라 위신은 떨어지고...‘희망이 없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문재인 정부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중국의 마오쩌둥 시절을 닮았구나”는 생각이 들었다#장면 1 - 허황된 약속들중국 공산당의 역사는 ‘허황된 약속 그리고 약속 파기’로 점철된 역사다.마오쩌둥은 모든 세력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약속함으로써 정권을 잡았다. 농민에게는 땅을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1.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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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수가 계속된다면 그것은 단순히 실수라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나 실무자의 자세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최근 자유한국당이 설날 선물로 불교계에 육포를 잘못 배달했다는 것은 오비이락식 실수라기 보기에는 최근 한국당의 갈지자 행보처럼 정신적 헤이가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된다.연초에는 사주를 보는 곳과 점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지만 올해 들어 불안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심각해지기에 경기가 침체됨에도 불구하고 역술가들의 매출은 늘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그만큼 요즘 세상이 혼미하다.혼미한 세태
칼럼
최종호 주필
2020.01.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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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시한인 16일을 불과 하루 앞둔 이날까지 고민정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등 청와대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벌써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청와대 출신 인사들만 행정관까지 포함하면 60여명에 이르고 있다.심지어 박수현·김의겸 전 대변인을 비롯한 문 정부 대변인 3명과 권혁기 전 관장 등 춘추관장 2명이 모두 총선에 출마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는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앞다투어 총선에 나서는 데에는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임기 반환점을 지난 문 정권을
칼럼
안규호 논설위원
2020.01.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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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이지만 평소 지휘를 하고 있는 나는 오래 전부터 아이작스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는데 바이올린 소리가 인상적이어서 당연히 아이작 스턴이 바이올린을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거기에 버금가는 악기를 쓸 것이라 믿어왔다.그런데 모 언론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아이작 스턴이 주로 쓰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사람이우리나라 국적의 재일교포인 진창형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외였다.스승도 없이 독학으로 바이올린 제작 기술을 익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근접하는 바이올린을 만들었다는 칭송을 듣는 분이고, 일본에서도 그의 일대기를 책, 만
칼럼
최종호 주필
2020.01.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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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서두에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에는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대통령의 신년사는 ‘실천과 결실’로 이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엉터리 숫자와 통계에 바탕을 둔 ‘공허한 신년사’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희망 고문’이 된다. 그래서 신년사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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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기에 국가가 부흥하고 국민들의 생활이 안정이 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러나 현실을 보면 나라의 경제는 더 어려워 보이고 경제 전문가들 중 95%나 국가의 경제 기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함에도 정부는 마이동풍이다. 여기에 역대 최악이라 칭해도 무방할 정도인 국회는 식물 국회뿐 아니라 동물 국회라는 오명까지 쓰고, 협치는 사라진 채 ‘4+1’이라는 괴물만 각종 법안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처리 하고 있는 인상이라 ‘탐욕에 눈 먼 자들의 향연’이라 꼬집어도 어
칼럼
최종호 주필
2020.01.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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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그렇지 않아요. 노오~~~력해봤자 안 되는데... (20대의 74%가 응답)”“내 자식만큼 나보다 더 잘 살기를 바라는데...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이제 접어야 할 것 같네요.(응답자의 71.1%)”2019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값어치가 떨어진 단어가 희망(希望)과 노력(努力)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통계청의 ‘2019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참으로 우울하고 암담하다. 해당 조사에서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28.9%에 그쳤다. 2009년 48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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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송년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몇 일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구에서 일가족 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성탄절 직전 그런 선택을 했어야 하는지 눈물이 나고 가슴이 미어진다.2019년 벽두에는 황금돼지 해라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을 법도 한데 한해가 거의 저문 작금의 시점엔 기대가 완벽한 실망으로 바뀐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은 출처불명의 소주성이나 부동산 정책이 명백하게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칼럼
최종호 주필
2019.12.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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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부정부패를 수사하고 기소하는 독립기관 ‘공수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엄단한다는 취지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高位公職者非理搜査處)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수처 설치를 위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법에서 소수 야당들의 얘기를 들어주기까지 했다.이러한 공수처에 대해 권력기관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공수처 비슷한 곳은 중국과 북한 밖에 없고, 정적(政敵) 제거용”이라고 단언한다. 중국의 국가감찰위원회나 북한의 인민보위부 같은 곳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이해하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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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지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2017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라는 뜻의 불교 용어다. 거짓, 불의, 탐욕, 부정 등을 바로 잡은 해라는 의미인 셈이다.그런데 현 정부는 2019년인 지금도 여전히 파사현정의 해로 착각하는 듯하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은 집권후반기에 들어서는 지금까지도 위세를 뽐내고 있다. 그동안의 미명이 나라를 쪼개는 사악한 일이 돼버린 것은 아닌지 고쳐 돌아 봐야할 텐데 말이다.이러한 엄중한 때 보
칼럼
최종호 주필
2019.12.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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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는 역대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마피아를 주제로 한 가족 영화’로 평가되며, 음미할수록 깊은 뜻을 지닌 명대사가 많다. 마피아 보스인 ‘돈 콜레오네’의 문제 해결방식은 ‘사람을 안다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돈 콜레오네는 큰아들(소니)이 적들의 습격을 받고 화를 내자 아버지가 충고한다. “적을 미워하지 마라. 너의 판단력이 흐려진다.”영어에서 분노(anger)와 위험(danger)은 알파벳 하나 차이다. 화가 난 상태에서 한 말과 행동은 분명 위험하다. 에 큰아들도 결국 분노를 참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11 21:27